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와 독주 체제를 갖춘 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만난다. LG와 SK는 1일 잠실 맞대결 투수로 심수창(27)과 레이번(34)을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하는 심수창은 SK전에 처음 나선다. 두 번이나 2군을 경험한 심수창은 4월 한 차례 중간으로 등판한 뒤 5월 두 차례, 6월 한 차례를 모두 선발로 나왔다. 1승 2패 6.94의 평균자책점으로 이렇다할 만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에서 비록 시즌 2패째를 기록했지만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봉중근, 옥스프링의 뒤를 받쳐줘야 할 선발이 필요한 LG 마운드에 희망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심수창의 부활이 필요하다. 지난해 심수창은 SK전 9경기에 나가 1승 2홀드 1.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지만 그 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놓았다. 2005년에는 SK를 상대해 실점하지 않았다. 심수창은 이번 SK전을 통해 지난 2006년 붙박이 선발로 10승(9패)을 올린 자신감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등판은 스스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최근 다시 3연패에 빠져 있는 팀도 심수창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올 시즌 최하위 탈출이 힘들기 때문이다. SK 레이번은 올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3.32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3승 1패에 그치고 있다. 이는 5번의 퀄리티 스타트 밖에 기록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원인이 컸다. 4월 한달 동안 1.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동안 1승에 그쳤던 레이번은 5월 평균자책점이 6.59로 치솟았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1.19로 안정을 찾아가며 2승을 챙겨 지난해 에이스 면모를 다시 과시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심수창-레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