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MBC 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가 10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미수다’의 시청률은 11.6%로 23일 9.2%보다 2.4%포인트 올랐으며, ‘놀러와’는 30일 10.6%를 기록, 23일 시청률인 13.2%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놀러와’는 4월 7일 이후 밤 11시 1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한 뒤 3주 동안 ‘미수다’와 시청률 경쟁을 펼쳤지만 4월 21일부터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며 월요일 예능의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미수다’가 10주 만에 다시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며 또 다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0일 ‘미수다’는 이집트 출신 미녀 사마르가 히잡을 두르고 출연해 화제가 됐다. 사마르는 “이집트에서 한국 방송을 본 적이 있다”며 “배용준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체인지! 한국이 날 변화시킨 것은?’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때밀기 문화, 팁문화, 나이트 부킹 문화 등에 관한 토크가 이어졌다. ‘놀러와’에서는 군입대를 앞둔 가수 성시경과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나운서 김성주가 출연했다. 성시경은 방석토크에서 ‘건방지고 여자가 많고 느끼할 것이란 소문은 100% 오해’라는 질문에서 ‘YES’라고 답했고 “느끼한 것이 아니라 다정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 김성주 아나운서는 MBC를 퇴사할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성주는 “신정환은 나에게 프리선언을 하면 더 많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고 부추겼고, 강호동은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고 밝혔다. 6월 중반 시청률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미수다'는 8.8%(16일), 9.2%(23일), 11.6%(30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고, '놀러와'는 6월 9일 17.2%까지 올랐으나 16.4%(16일), 13.2%(23일), 10.6%(30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SBS TV ‘더 스타쇼’는 4.5%를 기록, 지난 주 3.5% 보다 1.0%포인트 오른 시청률을 기록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