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호의 순항은 계속될 것인가. 패배를 잊은 알툴 베르날데스(55)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는 2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7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5월 14일 서울을 2-0으로 물리친 이후 리그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중인 제주는 대구를 4-2,광주를 3-1로 꺾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을 서귀포로 불러들여 잡을 뻔했지만 결국 1-1로 비긴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6월 28일 포항도 1-0으로 누르며 최근 K-리그서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축구 색깔을 제주에 입히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아기자기한 알툴 감독만의 스타일이 묻어나오고 있는 제주는 6연패에 빠져있는 부산을 상대로 원정 4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제주는 플레이메이커 호물로가 지난 5월 14일 서울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호물로는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6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대신 변성환이 최근 컵대회 2경기 연속 도움(3도움)을 기록 중이며 부상에서 돌아온 '어린왕자' 구자철이 호물로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어 제주는 부산전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부산은 안정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의 지난달 28일 경기서 1-2로 패하는 등 지난 5월 11일 대전에 1-2로 패한 이후 6연패 중이다. 6경기 중 5경기가 1점차 패배로 근소한 차이에서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은 홈 경기인만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하지만 부산은 외국인 선수 핑구와 헤이날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성훈도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라 돌파구가 많지는 않다. 7rhdwn@osen.co.kr 알툴 감독-구자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