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웅-이성렬, 달아오르는 '주전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8.07.01 10: 33

어느덧 7월이 되었다. 6월 한 달간 대타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유재웅(29)과 코칭스태프의 기대 속에 이적 후 주전으로 줄곧 출장했던 이성렬(24)이 두산 베어스의 우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월 3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외야수 이성렬에 대해 "6월 한달까지는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시즌 LG서 1할9푼4리 7타점으로 맥을 못췄던 이성렬은 두산 이적 초기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시간이 갈 수록 잠재력을 선보이면서 일단 1군 잔류에는 성공했다. 시즌 타율을 2할1푼5리(30일 현재)까지 끌어올린 이성렬은 두산 이적 후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7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수치 상으로 봤을 때는 좋다고 볼 수 없는 성적이지만 타격 시 왼쪽 무릎이 구부러지는 약점은 어느 정도 보완이 된 상태다. 김 감독 또한 이성렬에 대해 "아직 보완할 점이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7월에 재미있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성렬과 마찬가지로 포수서 외야수로 전향을 노리고 있는 홍성흔(31) 또한 "힘하면 이성렬이다. 이성렬의 배팅 파워는 팀 내 수준급"이라며 연습 타격 시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이성렬이 선발 우익수로 출장하는 동안 유재웅은 덕아웃서 방망이를 갈고 닦으며 번뜩이는 타격 본능을 발휘했다. 올시즌 3할5리 1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인 유재웅은 상대적으로 발이 더 빠른 이성렬이 영입된 이후 주로 대타로 출장했다. 대타로 나서며 유재웅이 기록한 성적은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탁월했다. 경기 감각을 한 순간에 끌어올려 투수의 공에 집중해야 하는 대타임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성적이다. 우익수 주전 자리서 밀려났던 유재웅은 대타로 타격감을 과시하며 김 감독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김 감독은 "7월이 되면 냉정한 잣대로 우익수 주전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탁월한 '대타 본능'으로 존재 가치를 확인시켰던 유재웅과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무언가를 선보이지 못한 이성렬의 주전 경쟁에 두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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