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제임스 실즈의 역투를 앞세운 탬파베이 레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보스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했다. 전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탈환한 탬파베이는 이로써 보스턴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는 수확을 거뒀다. 지난달초 벌어진 펜웨이파크 경기 당시 빈볼로 인한 몸싸움 때문일까. AL의 새로운 라이벌로 자리 잡은 이들의 경기는 9회 마지막 아웃까지 승패를 알 수 없을 만큼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코크 크리스프에게 빈볼을 던져 마운드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던 실즈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보스턴팬들의 계속되는 야유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투구를 펼쳤다. 6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묶으며 6승째(5패)를 챙겼다. 탬파베이는 1회말 B.J. 업튼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업튼은 보스턴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보스턴은 4회초 반격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내야안타, 매니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마이크 로웰이 좌전 동점타를 때린 것. 그러나 탬파베이는 4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2사 후 디오네르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좌타석의 게이브 그로스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 3-1. 5회에는 카를로스 페냐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보스턴은 6회 J.D. 드루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탬파베이는 7회 자니 곰스의 내야 땅볼로 다시 3점차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보스턴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브랜든 모스의 2루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2사 3루에서 훌리오 루고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탬파베이는 실즈에 이어 트레버 밀러, 그랜트 볼포, 댄 윌러, 트로이 퍼시벌에 이어 J.P. 하웰까지 투입하는 물량공세 작전이 효과를 거뒀다. 타선에선 투런홈런의 주인공 그로스가 빛났다. 그로스는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양팀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