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랜 만에 멀티히트를 쳐내며 살아났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신시내티전에 이은 연속 안타에 멀티타점은 지난달 9일 디트로이트전(4타수 2안타 3타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쳐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추신수는 1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게빈 플로이드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 시원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1사 후 자니 페랄타가 중견수 쪽 2루타로 살아나가자 초구 볼을 기다린 뒤 플로이드의 2구째를 노려 우익수 저메인 다이 앞으로 가는 우전 안타를 때려낸 것. 2루주자 페랄타가 유유히 홈을 밟아 추신수는 시즌 15번째 타점도 추가했다. 추신수는 곧바로 2루 도루에도 성공하고,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데이빗 델루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8회 무사 1루에선 아쉽게 병살타에 그쳤다. 닉 매싯의 초구를 노린 타구가 원바운드로 투수 글러브로 빨려들여가면서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9회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선 또 다시 적시타를 쳐냈다. 클리블랜드가 6-9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마지막 투수 맷 손튼으로부터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 2루주자 페랄타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7-9로 패했다. 이날 추신수는 멋진 수비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7회말 1사 후 카를로스 켄틴의 우측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우측 펜스를 바라보고 달려가던 추신수는 펜스를 코앞에 둔 워닝트랙으로 공이 떨어지자 몸을 펜스쪽으로 날리면서 머리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잡아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플레이로, '오늘의 명장면' 코너에 등장할 만한 멋진 수비였다. 이날 맹활약으로 추신수의 타율은 2할8푼(종전 0.268)으로 뛰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5연승을 내달렸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