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엄정화(37)가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총 6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D.I.S.C.O’다. 엄정화는 1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인근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짓말’ 처럼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 거는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늘 파격적인 변신과 흥겨운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는 엄정화는 영화배우로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엄정화를 기억하며 정말로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아직 미혼인 것일까. 엄정화는 “나는 결혼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결혼이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엄정화는 이번에는 7, 8, 9월까지 세 달간 음반 활동을 한다. 9집 앨범 활동이 짧아서 아쉬움을 가졌던 팬들에게는 엄정화의 이번 활동 계획에 만족감을 느낄 만도 하다. 9월 말부터는 영화 작업도 시작한다. 영화와 음악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떤 철학으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엄정화는 특유의 애교 섞인 미소를 지으며 확고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녀는 “나는 처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연기와 음반을 같이 했기에 그런 면에서는 자유롭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설 때는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좀 많이 과감하게 선택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무대 위에 있는 엄정화의 모습과 드라마, 영화에서의 엄정화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무대 위에서의 그런 요소들이 많이 해제된 게 연기자의 모습인 것 같다. 그렇게 하면 팬들이 분리시켜서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발라드를 한다면 유희열, 윤상과 작업하고 싶다는 엄정화는 다음 앨범 계획은 아직 밝힐 수가 없다며 가수로서 끊임없는 변신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엄정화의 이번 앨범은 YG엔터테인먼트가 레이블 설립 이후 최초로 외부 가수의 앨범을 프로듀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앨범에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작곡한 테디-쿠시 콤비를 비롯해 YG 가수들의 히트곡을 작곡한 페리, 빅뱅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로 참여 했다. happ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