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사자 방망이가 거인 마운드를 난타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채태인-최형우의 홈런 합창에 힘입어 7-3 낙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 삼성은 경기 초반 홈런 2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 진갑용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채태인이 롯데 선발 손민한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는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렸다. 시즌 3호 홈런. 이어 3회 2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손민한과 볼 카운트 0-2에서 139km 짜리 직구를 강타, 우중월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작렬했다. 물오른 삼성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손지환-김재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우동균의 내야 땅볼 때 손지환과 김재걸이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삼성은 박석민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보태 7-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 전병호는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3승)를 따냈다. 진갑용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회부터 추격에 나섰으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지 못했다. 6회 정수근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김주찬-조성환의 연속 안타와 이대호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서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7회 무사 1,3루서 박기혁의 우중간 적시타, 조성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what@osen.co.kr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3회 2사 1루서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린뒤 박석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