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무너트리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1 21: 30

프로야구 1군에서 올 시즌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삼성의 젊은 사자들이 큰 일을 해냈다. 롯데가 자랑하는 거함인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을 홈런 2방으로 무너트렸다. 삼성의 신예 좌타자들인 채태인(26)과 최형우(25)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 한 방씩을 터트리며 롯데 선발 손민한을 조기 강판시키는데 앞장서 팀의 7- 3 승리에 기여했다. 채태인은 2회말 밀어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또 최형우는 3회말 공격서 손민한의 바깥쪽 높은 공을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2호. 홈런 2방을 맞은 손민한은 4회에도 삼성의 또다른 신예 중심타자인 박석민(23)에게 적시 2루타 등을 맞고 3실점, 7-0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4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8피안타 7실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시즌 2패째(7승)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지난 달 20일께부터 심한 감기 몸살을 앓고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는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듯 공이 높게 제구된 것이 화근이었다. 삼성의 신예 타자들은 손민한의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려내 홈런과 적시타로 연결한 것이다. 손민한은 6월 19일 한화전서 5⅓이닝 6실점을 기록한 후 12일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젊은 사자들의 매서운 방망이에 혼쭐이 나고 말았다. 몸 컨디션만 좋았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손민한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할8푼 안팎의 타율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이들 신예 3인방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 선 감독은 "이들 3명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처음이라 몸들이 피곤한 상태로 묵직하다. 그래도 군대문제를 모두 해결한 젊은 선수들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선 감독의 말처럼 이들 3인방은 향후 삼성의 중심타자로 오랫동안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지난 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복귀한 채태인은 군대 면제로, 최형우와 박석민은 각각 경찰청과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올 시즌 복귀했다. sun@osen.co.kr 채태인-최형우-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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