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중대한 홈 6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김태완의 시즌 13호 투런 홈런과 8회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삼성에게 패한 롯데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5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주말 삼성에게 2연패한 데 이어 이날까지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 1회초 1사 후 2번 고영민이 한화 선발 송진우의 가운데 조금 낮게 형성된 133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하지만 두산은 2회부터 송진우에게 막히며 6회까지 0의 행진을 거듭해야 했다. 송진우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역투하는 사이 한화가 경기를 간단하게 뒤집었다. 2회말 김태균의 볼넷과 이여상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8번 포수 신경현이 두산 선발 이혜천으로부터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4회말에는 6번 김태완이 무사 1루에서 이혜천의 바깥쪽 138km 싱커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완은 열흘만에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이종욱의 안타 그리고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기회에서 김현수가 한화의 바뀐 투수 브래드 토마스를 상대로 깨끗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4, 1점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동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 주자 고영민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한화도 8회말 곧바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8회말 2사 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후속 타자 이범호의 중전안타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김태완이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김태균과 이범호가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 우익수 유재웅이 타구를 완벽하게 캐치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태완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한화는 8회초 ⅔이닝을 던진 한화 마무리 토마스가 시즌 3승(4패)째를 따냈고, 안영명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구원등판한 두산 저스틴 레이어는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4패째를 떠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