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김인식 감독은 얼마 전 신흥거포로 자리매김한 김태완(24)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시즌 초반에는 “3·4·5·6번 중 6번이 제일 무섭다”고 말할 정도로 김태완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을 보인 김 감독이었지만 지난주에는 “더 많이 깨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타격하라고 그렇게도 강조했는데 그걸 못한다. 좋은 공은 그냥 보내버린다. 아직 좋은 타자가 되려면 멀었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 감독의 말을 들은 것일까. 김태완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김태완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혜천의 바깥쪽 138km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말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저스틴 레이어의 변화구를 공략,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완은 “(지난달 20일) 목동구장에서 홈런 2개를 친 이후 많이 부족했다. 왼쪽 허벅지가 좋지 않아 운동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감이 많이 떨어졌다. 러닝으로 감을 쭉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홈런은 바깥쪽을 노리고 들어갔다. 마지막 결승 2루타 때에는 전 타석에서 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져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완은 “올 시즌 전경기 출장이 목표였는데 몇 경기 빠졌다. 남은 경기에 아프지 않고 전경기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승장이 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야구가 참 힘든거다. 그래도 김태완이 잘해줬다”며 오랜만에 폭발한 김태완의 활약을 칭찬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내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