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 "직구 비율 높인 것이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8.07.01 22: 04

"그동안 싱커를 많이 던져 상대 타자들이 노리고 들어와 직구 비율을 높였다". '흑마구의 달인' 전병호(35)가 거인 군단을 제물삼아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전병호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서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전병호의 호투를 발판 삼아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힘찬 출발을 보였던 전병호는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채태인(26)과 최형우(25)가 나란히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경기 초반부터 활발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병호는 7-0으로 앞선 6회 정수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김주찬-조성환의 연속 안타와 이대호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서 정현욱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전병호는 "다른 팀에 비해 롯데 타자들에 대해 나름대로 대처 요령도 있어 자신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전병호가 잘 던져줬다. 싱커에 비해 직구를 많이 던졌고 코너워크가 뛰어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채태인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 홈런을 터트려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선발 손민한이 경기 초반에 좋지 않았다. 볼스피트가 예전 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초반 공격이 안 좋았다. 0-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불펜이 점수를 내주지 않아 고무적이다. 김사율이 지난해 1군 무대에서 2이닝 던진 것으로 아는데 나름 호투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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