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잘해서 아직 안심할 처지가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프로리그 르까프전서 가장 가슴 졸인 1인을 꼽으라고 하면 김철 KTF 감독을 빼 놓을 수 없다. 믿었던 이영호가 경기를 그르칠뻔 했고, 마지막 순간 귀중한 1승을 선사했기 때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올랐지만 김철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보다는 다음 경기 생각으로 가득했다. "3위라지만 3위가 아니라니깐요. 마지막 경기를 패하고 다른 경쟁팀이 이긴다면 우리가 올라가기 힘듭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포스트시즌에 남아야죠." 이영호의 2세트 패배에 대해서 김 감독은 "지난번 이영호 선수가 사용하려는 빌드였었다. 다만 벙커가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 차이였다. 2세트 패배가 아쉽지만 이영호 선수가 아니면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다"고 아끼는 제자 이영호에 대한 애정을 듬뿍 과시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승리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남은 삼성전자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