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1 22: 34

"오늘 꼭 이기고 싶었어요". 포스트시즌 진출의 사활이 걸려있던 경기서 귀중한 끝내기 승리로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린 이영호(16, KTF)는 해냈다는 후련한 표정이었다. 1일 프로리그 르까프전에 2세트와 5세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2-2 접전 상황서 구성훈을 꺾고 귀중한 1승을 팀에 선사했다. 이영호의 승리는 팀 승리와 함께 순위도 3위까지 끌어올리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했다. 이영호에는 이날이 어머니의 생일이라 개인적으로도 꼭 이겨야 했다. 항상 매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를 위한 효도는 승리라고 믿었기 때문. 다음은 일문일답. - 마지막 세트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 하루에 2패를 할 뻔 했다.(웃음) 무게감 있는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어머니가 생신이라 긴장을 조금씩 풀어갈 수 있었다. - 2세트서는 허무하게 패했는데. ▲ 2세트서 운도 많이 안따랐고, 대처도 안일했다. 컨트롤 싸움서도 밀리면서 패했다. - 마지막 세트 기습적 공격에 위험했었다. ▲ 예상 못하고 있다가 레이스를 보고서 대처를 시작했다. 예전부터 단련됐던 기본기라서 이번에 오델로를 많이 준비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 시즌 목표였던 20승은 실패했다. ▲ 이번 시즌은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에 달성하면 된다. 우선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급하다. - 삼성전자전이 남았다. ▲ 삼성전자는 매우 강팀이다. 연습만 열심히 한다면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꼭 이겨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내겠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 어머니 생신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에결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엄마의 응원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어머니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만회한 것 같다. 앞으로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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