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의사를 밝혔던 파티흐 테림 터키 감독이 '투르크 전사'들을 계속 지휘하게 됐다. 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축구협회 하산 도간 대변인은 "기존 2010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테림 감독과 오는 2012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리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독일과 준결승이 끝난 뒤 대표팀 감독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테림 감독은 앞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을 거쳐 터키의 감독직을 유지하게 됐다. 터키리그 명문팀 갈라타사라이의 수비수였던 테림 감독은 선수로 51회의 A매치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95년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테림 감독은 유로96에서 터키를 19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2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으로 이끌었다. 유로96 이후 대표팀을 떠나 터키리그 갈라타사라이와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 AC 밀란 등을 맡았던 테림 감독은 2005년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006 독일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대내외적으로 거센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유로 2008에서 테림 감독은 스위스, 체코, 그리고 8강전인 크로아티아와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황제'로 등극했다. 또 천신만고 끝에 오른 독일과 준결승에서 터키는 주전 공격수 툰차이와 니하트도 없었고, 최고의 수문장 볼칸 데미렐도 없었다. 경고 누적과 퇴장, 그리고 부상 등으로 무려 9명의 선수가 빠진 탓에 14명의 선수만으로 준결승전에 나서야만 했다. 끝까지 독일을 몰아쳤지만 결국 결승행 티켓을 독일에 줄 수 밖에 없었던 터키였지만 그들을 지휘한 테림 감독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며 재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