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에이스에게 특명이 주어진다. 두산이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말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한 데 이어 한화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자칫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줄곧 2위를 달려온 두산으로서는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두산은 에이스에게 기대를 건다.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김명제(21)를 선발예고하며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최영필(34)로 맞불 놓았다. 김명제는 올 시즌 실질적인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2패 방어율 3.1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4년차를 맞아 마침내 야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기록상 에이스”라며 김명제를 추켜세우고 있다. 승수·방어율도 모두 두산 선발진에서 가장 좋다. 외국인투수들의 난조 등으로 선발진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 두산에 김명제는 절대적인 존재다. 올 시즌 김명제는 한화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전에 3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1.53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10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챙긴 김명제는 4월2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5월2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잠재웠다. 가히 한화 킬러라 할 만한 활약상이다. 두산-SK로 이어지는 대전 홈 6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화는 2일 경기에 베테랑 최영필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영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4승5패2홀드 방어율 4.55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영필은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 모두 구원등판, 승패 없이 방어율 4.50을 마크하고 있다. 선발등판한 6경기에서는 2승4패 방어율 4.20. 최영필이 상승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