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웨스 오버뮬러(34, 삼성)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까. 15경기 등판 6승 6패(방어율 5.62). 삼성 외국인 투수 오버뮬러의 올 시즌 성적표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오버뮬러는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했던 제이미 브라운(31)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주춤하다. 특히 지난달 5차례 선발 등판, 2승 3패(방어율 7.77)로 불안 그 자체. 4월과 5월 방어율이 각각 4.26, 5.40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구위가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오버뮬러가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승리의 찬가를 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은 승리없이 1패(방어율 4.50)에 그쳤으나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강조하는 것처럼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제대로 버텨줘야만 한다. 우완 안지만(25)이 어깨 부상을 떨쳐내고 팀에 복귀했고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좌완 권혁(25)도 전력에 가세해 불펜진은 탄탄해졌다. 전날 경기에서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제 몫을 해준다면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삼성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 채태인(26)가 최형우(25)는 전날 경기에서 나란히 투런 아치를 작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해외파 출신 송승준(28)을 선발 예고했다. 8승 4패(방어율 4.07)를 기록 중인 송승준은 4월 27일 삼성전서 4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던 쓰라린 기억이 남아 있다. 송승준이 이날 경기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는 그가 대표팀 선발 안정권에 접어들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