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다시 차릴까". 조범현 KIA 감독이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중 훈련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8월의 한국야구는 전반기를 마친 1일부터 25일까지 휴업기간이다. 구단들은 올림픽 메달을 기원하며 26일 리그가 재개될 때까지 자체 훈련을 해야 된다. 감독들로서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이후 8년 만에 리그중단으로 인해 훈련방식을 놓고 고심할 수 없다. 8월을 잘 보낸 팀들이 이후 전개되는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와 같은 개념인 운명의 서머캠프인 셈이다. 조범현 감독은 "8월 리그 중단 기간은 사실상 제 2의 스프링캠프나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이후 성적이 달라지게 된다. 한 곳에서 모여서 훈련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감독은 "남해같은 곳이 좋기는 한데 그늘이 없는게 문제이다"며 고민을 흔적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 여름인데다 무더운 남쪽에서 그늘이 없는 곳에 캠프를 차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광주에서 출퇴근 훈련은 큰 훈련성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많은 훈련을 시키는 축에 속한다. 지금도 야간훈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8월에도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광주 훈련이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장소가 어디이든 합숙훈련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