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 김진규-백지훈, 올 첫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7.02 12: 17

김진규(서울)와 백지훈(수원). 스무세 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서로를 알아왔다. 김진규가 강구중, 백지훈이 풍기중에 있을 때 같은 경북 지역에서 자주 마주친 그들은 2000년 함께 안동고에 입학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맹활약하며 우정을 쌓았다. 2003년 함께 전남에 입단한 둘은 2시즌 동안 프로 생활을 함께 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그들은 2005년 서로의 길을 가게 된다. 백지훈은 FC 서울, 김진규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로 간 것. 이후 둘은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함께 했지만 뛰는 리그는 달랐다. 2007년 김진규는 일본에서 전남으로 돌아왔지만 백지훈 역시 서울에서 수원으로 옮긴 상태. 그해 7월 김진규는 전남에서 서울로 적을 옮기며 둘은 라이벌 구단의 선수로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절친한 친구인 둘이 2일 수원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하게 됐다. 수원과 서울이 삼성 하우젠컵 경기를 가지게 된 것. 지난 4월 두 번의 대결에서는 김진규는 나섰으나 백지훈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백지훈으로서는 올 시즌 처음 맞서는 서울 그리고 친구 김진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진규는 수원의 막강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수원은 현재 1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나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김진규로서는 친구 백지훈이 포함된 수원의 공격력을 막아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더욱이 서울은 최근 수원에 5연패를 당하고 있어 책임이 크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대결에 나서는 두 친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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