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판치던 음료 CF, 훈남 스타들 떴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2 16: 06

이름만 불러도 가슴에 시원함이 스미는 것 같은 남자 스타들이 몰려온다. 그들은 박진영, 추성훈, 박태환이다. 이들은 요즘 잘 나가는 여자 톱스타들만 출연한다는 음료 CF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김태희, 한예슬, 이효리, 전지현, 김연아 등 소위 잘나가는 여자 스타들이 등장하던 음료 CF업계에서 박진영, 추성훈, 박태환의 활약은 더 눈에 띈다. 이제까지 음료 CF는 완벽한 여자 스타들을 등장 시킴으로써 구매력 높은 여성소비자들의 따라하기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들 남자 스타 3인방은 파워풀하거나, 의외로 귀엽거나 혹은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에서 제작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박진영은 최근 리뉴얼한 파워에이드의 새로운 TV CF에 등장해 3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CF는 얼마 전 광고 정보 사이트에서 인기 CF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브랜드 매니저는 “열정과 도전정신, 경쟁이 있는 모든 것은 스포츠라는 콘셉트에 가장 잘 맞아떨어진 스타는 바로 박진영 뿐이다. 박진영의 스타일리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는 파워에이드의 주 타겟인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자 톱스타들만 찍을 수 있다는 자동차, 맥주 CF를 시작으로 여자 스타들의 독무대였던 음료 CF에까지 도전장을 내민 파이터 추성훈도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빙그레 바나나 우유 CF에 등장하는 추성훈은 채연의 ‘나나나’ 댄스까지 보여준다. 한 관계자는 “추성훈만이 가진 의외의 부드러움이 여성 소비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 판단, 부드러움이라고 해서 꼭 여자스타만을 고집하기 보다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스포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누나부대를 이끈 CF계의 다크호스 박태환은 얼마 전 롯데칠성 블루마린 CF에서 다이빙 실력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물 음료의 특성상 깨끗한 이미지의 여자스타들이 섭외 1순위였던 것에 비해 이번 블루마린의 CF에서는 훈훈한 외모, 수영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 세계 최고의 수영실력 3박자를 갖춘 박태환을 전격 기용함으로써 오염되지 않은 심해 200m 속 신비로운 한 마리 물고기 같은 모습을 연상시켰다. 여자 스타들의 전유물 같았던 화장품 CF에 꽃미남 남자스타들이 등장해 선입견을 깼던 것처럼 이제는 음료 시장에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허물어지는 장벽에 의외성까지 더해져 CF가 더 재미있어 진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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