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평양에서 남북경기 하길 바란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2 17: 53

"평양에서 남북경기 하길 바란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57) 회장이 2일 사인이 담긴 축구화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바르셀로나 호나우디뉴(28, 브라질)와 만남을 갖기 위해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정 회장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겠다. 지난 번 일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였다.
한국은 지난 6월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조추첨서 북한, 이란, 사우디, U.A.E와 함께 B조에 속해 첫 경기를 오는 9월 10일 북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3차예선에서 북한과 원정경기를 평양이 아닌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바 있어 이번 최종예선에도 똑같은 진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우리가 북한 국가와 인공기를 수도 서울에서 허락한 만큼 우리도 똑같이 태극기와 애국가가 평양에서 허락되길 바란다"며 "평양 개최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3차예선 마지막 경기인 6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인공기는 물론 북한 국가도 수도 서울에서 허용했다. 그러나 당시 경기가 치러지기 전에도 북한은 한국의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들어 제3국이나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길 바라는 요구를 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시 북한과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가 된 대한축구협회는 전처를 밟지 안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정 회장을 포함해 실무진이 피력했다.
한편 정 회장은 호나우디뉴와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전통도자기를 선물했으며 세계축구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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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조 최종전인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 6월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경기 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김정훈 북한 감독을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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