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40)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신해철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발표한 20여장의 앨범을 압축해 4장의 CD로 담아 ‘REMEMBRANCE’를 발표한다. 신해철은 2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인근의 한 공연장에서 20주년 기념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팬들과 만났다. “지난 20년 동안 최고였던 적, 정상에 올랐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재미있게 지냈던 20년 같다. 이번 음반을 같이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한다. 20년을 맞았다고 해서 감회가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다”고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한 신해철은 다음에 발표되는 넥스트 앨범에 대한 힌트를 줬다. 신해철은 “새 앨범 녹음은 20주년 기념 앨범 프로모션이 끝나면 곧 들어간다. 음악적인 내용은 발표한 다음에 느끼도록 그냥 두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해철은 “기술이 발달하고 여러 가지 음향시절이 좋아지던 시대에 음악을 시작했다. 첫 음반부터 세 번째 앨범 때까지는 LP, 카세트가 있었고 그 다음에 CD가 나왔다. 이제는 MP3 까지 나왔다. 그 가운데 첨단 음향 기술을 배우려 몸부림을 쳤다. 발표된 내 음반을 살펴보면 음향, 녹음 기술 적으로 발전하려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그 기술들이 너무 발전해서 음악의 생명력이 줄었다는 느낌도 든다. 이 노래 저 노래 다 똑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어느 음악을 들어도 백 코러스가 정확히 맞아 생명력 자체가 죽었다. 넥스트 6집은 컴퓨터에 의한 편집을 비롯한 잔재주는 다 배제하고 한 번에 다 가는, 밴드가 한 번에 다 녹음하는 스타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공연장에서 듣는 것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신해철은 “그런 음반을 만들자면 한 파트라도 처지는 연주자가 있으면 안 된다.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준비 오래 한 것에 비해 녹음 시간은 짧을 것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느낌으로 치열한 음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원한 입담과 뚜렷한 자기 색깔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신해철이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신해철은 7월 18, 19일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공연을 한다. 데뷔해서 지금까지 발표했던 노래들을 총 망라한다. happy@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