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2골' 성남, 대전 2-1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7.02 21: 26

최성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성남이 컵대회 B조 2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2일 저녁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7라운드에서 후반 들어 연속골을 터트린 최성국의 활약에 힘입에 2-1로 대전을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B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성남 전 무승 징크스를 13경기로 늘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대전의 골문을 두들긴 성남은 후반 4분 한재웅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최성국인 후반 7분과 23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대전은 박성호를 공격 선봉에 세웠고, 그 뒤를 고종수가 받쳤다. 측면에서는 박주현과 한재웅이 매서운 움직임을 보였고, 이동근과 이성운이 중원 장악을 맡았다. 수비는 최근식, 김형일, 민영기, 우승제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성남은 김민호와 남기일, 최성국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한동원이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상식과 손대호가 활발히 움직였고, 수비는 장학영, 조병국, 박우현, 박진섭이 포백으로 배치됐다. 지난 2004년 이후 대전에 12경기 무패행진(7승 5무)를 이어온 성남과 대전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기록은 깨진다고 말하는 대전과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성남의 각오는 컵대회임에도 불구하고 1군으로 나선 양 팀의 선발 라인업에서 드러났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성남이었다. 남기일과 최성국을 앞세워 공간을 파고든 성남은 전반 36분 최성국와 한동원의 2대1 돌파, 전반 40분 남기일의 중거리 슈팅 등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며 대전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과 대전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히며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반면 대전도 한재웅이 버티고 있는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아 성남의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고종수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성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박진섭의 수비에 막히며 전반을 마치고 말았다. 후반 들여 성남은 김정우와 김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부산에 주승진을 내주고 영입한 한재웅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박성호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성남도 후반 7분 최성국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교체 투입된 김정우의 침투 패스 하나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최성국은 오른발로 대전의 골망을 갈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23분 동점골의 주인공 최성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정우가 낮게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받은 최성국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작품이었다. 대전도 이여성과 이동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성남의 기세를 누르기에는 힘겨웠다. 오히려 대전은 후반 28분 김동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췄을 뿐만 아니라 후반 40분 최성국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에 튕겨 나오며 고전했다. 종료 직전 박주현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2일 전적 대전 대전 시티즌 1 (0-0 1-2) 2 성남 일화 △ 득점 = 후 4 한재웅(대전) 후 7 최성국(성남) 후 23 최성국(성남)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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