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보르코의 2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2일 저녁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A조 7라운드에서 경남에 2-1로 이겨 상대에 컵대회 첫 패배를 안겼다. 경남은 정윤성을 중심으로 측면 공격과 2선 침투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인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교체 투입된 보르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인디오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남은 정윤성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김동찬과 서상민, 인디오가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서는 박진이, 김성길, 김대건이 배치됐고, 산토스를 축으로 이상홍과 박재홍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인천은 여승원과 최영훈을 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박재현이 미드필드의 꼭지점으로 활약했다. 미드필드에서는 김태진과 안재곤, 서민국, 윤원일이 중원 장악에 나섰고, 수비는 안현식, 이정열, 김혁이 스리백으로 배치됐다. 컵대회 무패(3승 3무)를 달리던 경남과 경남만 만나면 작아지는 인천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경남을 제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경남이었다. 서상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경남은 김동찬의 크로스 등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인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반면 인천은 수비에 치중하며 날카로운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경남으로서는 전반 39분 인디오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은 것이 뼈아펐다. 후반 들어 인천은 서민국을 빼고 보르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후반 3분 보르코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여승원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보르코가 골키퍼 반대편을 정확히 노려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한 골을 내준 경남도 김동찬을 빼고 아끼던 김진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여기에 김영우까지 더하며 공격력을 강화한 경남은 후반 30분 인디오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인천은 종료 직전 보르코가 박재현의 도움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가까스로 승리했다. ■ 2일 전적 ▲ 창원 경남 FC 1 (0-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 45 보르코(인천) 후 30 인디오(경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