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덜어 좋은 기회가 됐다".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7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0-1로 무릎을 꿇어 시즌 무패 행진이 끊긴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기록 연장에 대한 부담을 떨친 모습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선수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찬스가 많았지만 득점을 못 올린 것은 아쉽다"며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경기에 패했지만 만족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은 FC 서울에 일격을 당해 기록 행진이 저지됐다. 차범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은 어느 팀에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나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 수비진을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차범근 감독은 "곽희주의 자리를 대신한 최창용이 나름대로 잘해주었다"면서 "수비진이 정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수도권 라이벌전' 패배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잘했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이다"며 "연승에 대한 부담을 덜은 것이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