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선두 수원 끝까지 추격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2 22: 11

대전을 상대로 13경기 무패 행진(8승 5무)을 이어간 김학범 감독이 선두 수원에 막판 추격을 예고했다. 성남은 2일 저녁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 7라운드에서 후반 7분과 23분 잇달아 터진 최성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을 제압했다. 후반 3분 한재웅에 선제골을 내주며 무패 행진이 무너질 뻔했던 경기를 이겼기에 그 기쁨은 더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골이 늦게 터지며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갔다"며 "더운 날씨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선두 수원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은 "수원에 상관하지 않고 우리 길만 가겠다"며 "지금대로 간다면 리그 막판에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04년 4월 10일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대전이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경기였다. 김호 감독은 지난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울산과 성남을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5연패를 당하고 있던 울산 및 11경기 무승으로 밀려 있던 성남을 반드시 꺾고 싶다는 의지였다. 그래선지 양 팀은 이날 컵대회임에도 불구하고 1군을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쳤다. 이는 김학범 감독도 대전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4년간 대전에 패하지 않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경기란 이길 수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김학범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