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저지한 서울의 이승렬(19) 이 기쁨을 드러냈다. 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A조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이승렬의 골로 수원을 1-0으로 눌렀다. 수원은 이 패배로 올 시즌 무패 행진을 19번째 경기에서 마감(15승 3무 1패)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승렬은 "큰 경기에서 골을 넣고 내 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렬은 "이번 경기가 그리 비중이 높지 않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자신과 팀을 위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명의 올림픽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예비명단 보다는 팀이 잘되어야 한다" 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꿈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축하를 제일 많이 들었다는 이승렬은 "올 시즌 팀에서 나를 믿어주었기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며 "연습이나 경기에서 좀 더 열심히 해 믿음에 보답하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