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첫 패배', 약이 될까? 독이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7.03 07: 37

'18'에서 멈춘 수원의 무패 행진이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지난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7라운드 B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최고 인기구단 라이벌' 대결서는 1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던 수원이 FC 서울의 신예 공격수 이승렬(19)에 한방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고 올 시즌 이어가던 모든 기록이 중단됐다. 송종국, 곽희주, 마토, 박현범 등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펼치던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큰 고민을 안고 있던 수원은 결국 이날 경기서도 수비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차범근 감독은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기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차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 외에 후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무패행진이라는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4월 12일 성남과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정규리그서 10연승을 구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수비수로 전환한 김대의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차범근 감독의 기대를 받는 등 어려움이 없었다. 결국 수원은 전문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역시 정상 전력이 아니었던 FC 서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수원은 이번 패배를 오히려 기회로 잡겠다는 심산을 보이고 있다. 송종국과 마토가 부상서 회복 중에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경기 참여가 가능하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공격진에는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하태균이 컴백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된 전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과연 '18'에서 멈춘 무패행진에 수원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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