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입담으로 팬들을 열광케 하는 신해철(40)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고 밝혔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해철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홍대 인근의 한 공연장에서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해철은 지난 20년을 회상하는 의미로 지금까지 발표한 20여장의 앨범을 압축해 4장의 CD로 담아 ‘REMEMBRANCE’를 발표한다.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주저 없이 생각을 밝히는 신해철.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달변가’‘쾌변독설가’ 등의 별명을 붙여 주기도 했다. 말을 잘하는 그만의 비결이 있을까. 신해철은 “내가 언급해야 될 사항이 아니다 싶으면 깊이 캐지 않고 ‘이 이야기는 하고 싶다’라는 사안이 있으면 자료를 더 찾아보고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평소에 내가 잘 모르던 부분이나 전혀 정보가 없던 부분에 대해서는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라디오에서 청취자들한테 ‘이 문제를 공부해야 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면 청취자들이 알아서 엄청난 자료를 보내주기도 한다. 한 번은 ‘우리나라 군인이 북한군에 비해 전력이 어떠한가’하는 문제를 고민한다고 했더니 일부 청취자들이 A4용지 200페이지 분량의 엄청난 관계 자료를 보내줘 고생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말을 하기 전 철저히 사전에 공부를 한 뒤에 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신해철은 “잔재주는 다 배제하고 한 번에 다 가는, 밴드가 한 번에 다 녹음하는 스타일로 갈 것이다”며 넥스트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음 앨범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음악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신에게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며 가수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행복하다고 고백한 신해철은 7월 18, 19일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공연을 한다. 데뷔해서 지금까지 발표했던 노래들을 총 망라한다. happy@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