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톱 스타 조미(32)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송혜교를 만났는데 아주 친해졌다”며 “한국에 가면 둘이 꼭 만나서 수다를 떨기로 약속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미는 국내 TV드라마로 방영된 ‘황제의 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영화 ‘소림축구’ ‘버추얼 웨폰’ 등을 통해 귀엽고 당찬 캐릭터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배우 및 감독의 공식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는 조미 장풍의 후준과 한국기자단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다음은 조미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달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배우들이 내한할 때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등의 배우는 참석했는데 왜 오지 않았는가. ▲한창 지방에서 촬영 중이었다. 중요한 작품의 촬영 중이었고 주연이라서 하루도 빠질 수 없었다. ‘한 여자의 서사시’라는 영화로 16세부터 50대를 넘나드는 역할이다. 비중이 큰 역할이라서 한국에 못 갔고 ‘적벽대전’ 2부가 개봉할 무렵에는 꼭 한국에 가도록 하겠다. 프랑스의 칸 영화제에서 송혜교랑 아주 친해졌다. 한국에 가면 둘이 꼭 만나서 수다를 떨기로 약속해서 기회가 되면 한국에 꼭 가고 싶다. - 유비와의 로맨스가 2부에서 이어지는가. ▲역사적으로 보면 손상향과 유비는 부부가 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은 없다. 손상향이 유비를 너무 좋아하는 인물이기는 하다. 2부에서는 손상향과 한 병사와의 로맨스가 있다. 1편에서는 로맨스가 별로 없다. 연기를 하면서도 도가 지나치지도 않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 극중에서 손상향은 괄괄한 성격이다. 얼마나 비슷한가. ▲‘적벽대전’을 보면 손상향은 중성적이고 여성스러움이 아주 부족한 여자로 출연한다. 사실 나도 성격이 활달하고 남성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감독들도 자주 중성적인 역할을 맡긴다. 이번에 손상향의 연기를 하면서 여성스러움을 부여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 말 타는 장면이 많은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어릴 때부터 말을 탈 줄 알았다. 이번 영화 촬영을 하기 직전에 모든 배우들이 집중적으로 기마 연습을 받았는데 저만 빠졌다. 어릴 때부터 말을 탔고 또 말을 타는 횟수가 많을수록 말에서 떨어지는 횟수도 많아지니까. 극중에서 손상향이 적군을 유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맨 앞에서 달리고 뒤에서 많은 말들이 뒤에서 쫓아온다. 나중에 생각하니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만약 말에서 떨어졌다면 상상도 못할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 조미는 ‘적벽대전’에서 오나라의 군주 손권(장첸 분)의 여동생 손상향 역을 맡았다. 명장들 못지 않은 기개와 용맹함을 지녔으며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여장부다.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7월 10일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쇼박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