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서동원(33)이 부산의 새로운 기둥으로 떠올랐다.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삼성 하우젠컵 A조 7라운드 경기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수비수 김유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둬 6연패를 끊었다. 부산은 지난 4월 30일 컵대회서 서울을 1-0으로 이긴 뒤 2개월여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날 부산 승리의 수훈갑은 득점포를 터트린 김유진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최근 이적한 서동원이 있었다. 성남서 신예들에 밀려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서동원은 부산으로 이적 후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공격과 수비를 조율할 선수가 부족했던 부산은 서동원의 활약을 통해 조직력이 살아나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 특히 2개월 여 만에 승리를 거둔 자리의 중심에도 서동원이 있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서동원의 가세로 안정환과 정성훈의 활약이 더욱 좋아졌다"면서 "노련미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이 그동안 팀에 필요한 것이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서동원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면서 "서동원과 함께 플레이를 펼친 강승조까지 살아나는 등 단순히 한 선수의 활약이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던 서동원은 새로운 보금자리서 완벽한 적응 능력을 선보이며 부산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게 됐다. 과연 서동원이 부산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