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쓰 효과…강해진 마운드, 무서운 히어로즈
OSEN 기자
발행 2008.07.03 08: 29

"처음부터 데려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구단의 창단 미납금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우리 히어로즈가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다카쓰 효과로 웃고 있다. '300세이브'의 소방수 달인 다카쓰 신고(40)의 영입으로 마운드가 급속하게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광한 감독은 "다카쓰를 처음부터 영입했다면 팀이 4강권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아쉬움까지 나타냈다. 팀은 시즌 두 번째 4연승까지 휘파람을 불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다카쓰는 집중타를 맞지 않을 것 같다. 워낙 제구력이 좋다. 어쩌다 한 점 정도는 주겠지만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망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강한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이어 "왜 이제 데려왔는 지 아쉽다. 초반부터 다카쓰가 있었다면 아마 팀은 4강권에서 경쟁을 벌였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소방수 때문에 힘들었는가. 뒤에 무너지는 경기가 한 둘이 아니었다.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다카쓰의 입단으로 투수운용에 한결 여유와 힘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황두성의 선발복귀로 선발진이 강해졌고 후방지원부대들인 불펜진도 덩달아 강해진 것. 이 감독은 "다카쓰가 소방수로 들어오면서 마운드를 운용이 편해졌다"며 흡족해 했다. 이날 히어로즈는 다카쓰의 입단과 함께 안정된 마운드의 힘을 한껏 과시했다. 선발투수로 복귀한 황두성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팀은 다카스의 매조지로 4연승을 달렸다. 중간에 노환수 박준수 송신영이 시즌 두 번째 4연승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4연승 과정에서 경기당 실점은 1.75에 불과했다. 다카쓰는 4-2로 쫓긴 8회말 2사1,2루에 구원등판, 채종범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한 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이후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성적은 1⅓이닝 2안타 무실점. 8회 등판은 이례적이었지만 다카쓰는 차분히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제 우리팀을 만만하게 보다간 큰 코 다칠 것이다. 투수력이 안정됐고 방망이도 살아나고 있다. 아마 올들어 가장 투타 밸런스가 맞고 있다. 이럴 때는 우천취소되지 않고 경기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모두 수호신 다카쓰의 입단으로 생긴 강한 자신감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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