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수원 추격에 '새로운 해결사'
OSEN 기자
발행 2008.07.03 09: 51

성남 일화가 지난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 7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꺾고 7경기 무패행진(6승 1무)을 달렸다. 성남의 상승세는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특급 외국인 선수' 두두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성남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모따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성남의 새로운 해결사 최성국(25)이 있었다. 최성국은 올 시즌 주로 교체 선수로 13경기에 출전하며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발도 아닌 교체 선수가 이런 득점력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러나 최성국은 지난 6월 25일 대구전에서 소중한 만회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6월 28일 전북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일궈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성남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최성국의 변화에 김학범 감독은 신뢰를 보였다. 바로 2일 대전전에서 교체가 아닌 선발로 출전시킨 것. 김학범 감독의 신뢰에 최성국도 후반 두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2-1 역전승을 이끌며 화답했다. 이날 최성국의 활약이 더욱 빛난 것은 두두와 모따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데 있었다. 그동안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에만 의존했던 최성국은 동료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깨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스피드는 여전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최성국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대전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거칠면서도 단단한 대전의 수비를 상대로 최성국은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7분 김정우의 크로스를 받아 만들어낸 동점골이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여기에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종료 직전 보여준 2대1 패스도 최성국이 성장했다는 증거였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최)성국이는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다. 조커로 기용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최근 자신이 역할의 깨닫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국의 활약에 주목한 것은 김학범 감독뿐이 아니었다.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언제나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며 "오늘은 최성국을 보러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성국은 허정무 감독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과거 자신의 영광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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