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과 한대화가 바라본 전병호
OSEN 기자
발행 2008.07.03 10: 54

"5년간 지켜보니 투구 패턴과 습관을 잘 알아". 지난 2일 롯데-삼성전이 우천 연기된 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좌완 전병호(35)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004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해 전병호와 인연을 맺은 선 감독은 "병호는 경기 초반에 2~3점을 허용하면 곧바로 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량 실점한다"고 껄껄 웃었다. 지난해 8승 8패(방어율 4.06)를 거두며 '베테랑의 힘'을 발휘했던 전병호는 시즌 초반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LG전(5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과 1일 롯데전(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에서 잇따라 선발승을 따내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전병호가 등판하면 싱커를 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1일 경기서 직구 비율이 반 이상이더라"며 "5회 끝나고 교체하려고 했지만 구위도 좋았고 크게 이기고 있어 그냥 나뒀는데 결국 1점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전병호의 부진 탈출을 위해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코치는 "전병호는 삼성 투수진의 맏형이다. 해마다 꾸준한 성적을 거두지 않았으냐. 전병호가 선발에 자리잡아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승의 남다른 애정에 전병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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