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 ‘아메리칸 좀비(American Zombie)’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월드시네마 판타스틱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아메리칸 좀비’는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Grace Lee Project)’로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감독 그레이스 리가 연출을 맡았으며 iHQ가 10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해 100% 한국자본으로 만들어진 미국 영화다. PiFan측은 “좀비는 호러 장르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 중의 하나이다. 또 최근 좀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나 페이크 다큐멘터리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큐멘터리가 좀비를 서구 사회 특유의 집단적 컬트 현상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아메리칸 좀비’는 좀비를 계층, 인종, 경제, 정책 등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 사회 내의 복잡한 권력망과 맥락을 담아내는 알레고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다큐멘터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레이스 리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냉철한 시각과 정교한 접근 역시 '좀비'라는 소재와 만나면서 그 빛을 더욱 발하고 있으며, 유머러스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다큐멘터리로서의 미덕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며 초청이유를 전했다.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부천에서 개최되며, ‘아메리칸 좀비’는 월드시네마 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