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수원, '노장의 이름으로' 새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8.07.03 14: 20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수원이 '노장'들의 힘으로 새롭게 나설 태세다. 수원 삼성은 지난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7라운드 B조 FC 서울과 '최고 인기구단 라이벌' 대결서 무릎을 꿇어 18경기 무패행진이 중단됐다. 최근 송종국, 마토, 곽희주 등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윙백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대의(34, 수원)는 이날 고참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김대의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FC 서울의 간판 이청용(19)를 제대로 틀어막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은 김대의의 노련미에 맥을 추지 못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김대의는 주전공인 공격에도 활발히 가담,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며 페널티 킥 파울을 얻어내는 듯했으나 주심이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한 몫을 해냈다. 김대의는 경기 후 "간간이 윙백으로 뛰었기에 부담이 없고 내가 뚫려도 다른 선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어색한 위치에서 뛰는 것에 부담을 느껴하지 않았다. 수원은 이날 패하기 전까지 15승3무를 기록하며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정규리그서는 단일 시즌 10연승을 구가하며 신기록이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 박현범 조용태 서동현 신영록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크게 고무됐던 수원이었지만 팀의 중심을 지키는 것은 노장이었다. 수원은 오는 5일 인천을 상대로 사상 첫 정규리그 11연승에 도전한다. 과연 첫 패배를 당한 수원이 노장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새롭게 질주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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