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링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최홍만은 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격투선수로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홍만은 "현재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왔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언제 복귀하게 될지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했다. 복귀는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서울대병원에서 뇌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휴식을 취해온 최홍만은 침울한 얼굴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또 최홍만은 "언론에서 많이 걱정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수술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잘됐다. 최근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진심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링에 서고 싶다"며 "언론에서 좋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정연수 FEG코리아 대표는 최홍만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의 소견서를 공개하면서 "최홍만은 코를 통해 대뇌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고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있다"라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최홍만은 지난해 성적에 따라 자동적으로 월드 그랑프리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며 "하지만 대회 출전은 메디컬 테스트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지난해 K-1 월드그랑프리 8강 파이널에 진출해 올해 16강전에 자동으로 출전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 하더라고 호르몬 적응을 위해 충분한 회복기간이 필요한데 3개월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최홍만의 K-1 출전을 놓고 대회 때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최홍만이 참가하는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파이널 16에는 현 K-1 슈퍼헤비급 챔피언 세미 쉴트를 비롯해 피터 아츠, 레미 보냐스키(이상 네덜란드), 제롬 르 밴너(프랑스), 글라우베 페이토사(브라질),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 바다 하리(모로코), 에롤 짐머만(네덜란드)과 에베우톤 테세이라(브라질), 7월 13일 아시아GP 우승자, 8월 9일 USA GP 우승자, 주최측 추천선수 4명 등 총 16명이나 참가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