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스위치 히터로 명성을 떨쳤던 박종호(35)가 퇴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박종호와 투수 김상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2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박종호는 골든글러브 3회 수상과 2000년 타격왕 타이틀(.340)을 거머쥐며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았다. 2003년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삼성과 4년간 총액 22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박종호는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박종호는 1월 해외 전지 훈련 도중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어 아쉬움을 곱씹었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장, 타율 2할3푼2리(82타수 19안타) 5타점 8득점. 삼성의 세대 교체 열풍도 박종호의 퇴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박종호에 대해 "타격은 가능하지만 팔꿈치 수술 탓에 수비가 어렵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양대 출신 신인 내야수 김동현이 1군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신명철, 손지환 등 젊은 내야수 자원이 넉넉한 편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