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임오경, "내년 핸드볼큰잔치서 데뷔"
OSEN 기자
발행 2008.07.03 17: 45

"내년 (핸드볼)큰잔치서 데뷔전을 치렀으면 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37) 감독이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을 이끌고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감독으로 내정된 뒤 팀을 만들기 위해 직접 숙소도 리모델링할 정도로 발로 뛴 임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며 창단 소감을 밝힌 뒤 "내년 초에 있을 (핸드볼)큰잔치서 데뷔전을 치렀으면 한다"는 계획도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청은 선수층이 얇아 임오경 감독도 선수로 등록했다. 임 감독을 포함해 선수 9명으로 팀을 창단한 서울시청은 일본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에서 뛰던 김진순과 덴마크에서 활약하던 이상은과 강지혜 등 해외파 3명과 국내파 5명으로 조출하게 팀을 꾸렸다. "선수만 수급이 되면 감독직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임 감독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뛰고 있다. 그래도 감독보다는 선수가 편하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 아니냐고 기자들이 묻자 "신생팀이 다 우승하면 안 된다"며 "선수와 내가 하나가 됐을 때가 우리가 우승하는 순간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팀이 아니라 선수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팀 컬러를 설명한 임 감독은 "일본에서 배운 좋은 점들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임 감독은 "서울시청을 만났을 때 다른 팀들이 긴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출연한 영화배우 문소리 등 체육 및 문화계 인사 1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임오경 감독의 일문일답. - 감독 취임 소감은. ▲ 기쁘다. 작년 12월에 내정이 됐다. 창단식을 늦췄으면 했는데 계획대로 됐다. 내년 초 (핸드볼)큰잔치에서 치렀으면 한다. - 훈련은. ▲ 지난 5월 11일 모여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2달 정도 훈련했다. - 목표는. ▲ 창단한 팀들마다 우승을 해버리면 안 되잖나. 제 색깔에 맞는 팀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가 중요하다. 내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우승하고자 느끼는 때가 우승할 때다. 제가 원하는 팀이 만들어졌을 때 우승하는 순간이다. 청소년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 생각하는 팀 컬러는. ▲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팀이 아니라 선수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선수가 하나가 됐을 때라고 생각한다. - 서울시청은 어떤 팀인가. ▲ 서울시청을 할 때는 긴장하도록 만들고 싶다. 핸드볼 전체를 위해서 우리랑 경기할 때는 긴장을 하도록 팀을 훈련시키고 싶다. - 14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소감은. ▲ 겁 없이 달려 들었다가 놀랐다. 잘못 택했나 생각했지만 두 달이 지나니까 내가 서야 할 곳이 이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을 우리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 신생팀으로서 힘들 때는. ▲ 선수 섭외하는 게 어렵다. 선수들이 살 집을 직접 리모델링했다. 일본에서는 지시만 하면 다 해줬는데 소소한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힘들다. 술자리에서도 지지 않고 이겨야 할 때가 힘들다. - 데뷔전은 언제. ▲ 우리 막내 골키퍼가 다리를 다쳤다. 내가 메우고 싶지만 골키퍼는 못 본다. - 직접 선수로 뛸 것인지. ▲ (웃음) 감독보다 선수가 더 편할 것 같다. 하지만 선수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후배들을 위해서 감독 역할에 충실하겠다. - 창단하면서 고마운 분들은. ▲ 서울시청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서울시 체육회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정인규 은사님께 감사드린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