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결승 솔로포' 한화, 두산에 1점차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8.07.03 21: 3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역전과 재역전으로 이어진 일진일퇴의 공방. 결국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차례나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공포의 6번 타자’ 김태완이 두산의 특급 불펜 이재우를 상대로 결승 좌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6-5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한화는 두산과의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6승6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은 연이틀 홈런 아치를 그리며 시즌 21호 홈런을 마크, 이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일진일퇴의 공반전에서 두산은 집중력으로 승부했다. 1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다. 1-2로 역전당한 2회초에도 유재웅·오재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채상병의 유격수 땅볼과 이대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3-4로 또 다시 리드를 내준 5회초에는 채상병·이대수·이종욱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찬스를 만든 뒤 고영민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얻어 5-4로 또 역전했다. 반면 ‘홈런군단’ 한화는 역시 홈런으로 승부했다. 1회말에는 홈런 선두 김태균의 홈런으로 경기를 간단하게 뒤집었다. 2사 후 3번 이범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균이 두산 선발 김선우의 바깥쪽 높은 141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21호 홈런을 마크했다. 4회말에는 김민재가 2사 3루에서 김선우의 가운데 높은 143km 커터를 잡아당겨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연경흠이 우월 3루타로 나간 뒤 이범호의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한화는 구대성이 3이닝을 퍼펙트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두산의 예봉을 봉쇄했고 두산도 이재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서 김태완이 승부를 끝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태완은 이재우와 2-3 풀카운트 9구째 승부에서 이재우의 가운데 몰린 142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4호 결승 솔로포. 한화는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규진이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마무리투수 브래도 토마스는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6세이브째를 기록. 0점대 방어율과 함께 불패 행진을 자랑하던 두산 이재우는 김태완에게 불의의 한 방을 맞으며 7승2세이브 이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방어율은 0점대(0.85)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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