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퍼펙트 구대성 "점점 좋아지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3 21: 46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대성불패의 부활. 한화 16년차 베테랑 좌완 구대성(39)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구대성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회말 무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해 첫 타자 김현수를 4-6-3 병살타로 유도한 뒤 안경현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단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후 6~7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두산의 달아오른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3이닝을 8타자 무안타 무사사구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최다이닝에 최고투구. 대성불패의 재림이었다. 경기 전 한화 김인식 감독은 “구대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대성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승패없이 2홀드 방어율 1.80 WHIP 0.90 피안타율 2할2푼2리로 위력을 떨쳤다.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을 9개나 잡아낼 정도로 특유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직구 최고구속은 137km밖에 되지 않았지만 코너를 찌르는 특유의 제구력으로 승부했다. 포수 이희근은 “제구가 정말 좋았다. 리드하기 편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구)대성이가 점점 좋아진다”며 경기 전 멘트를 반복했다. 구대성도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구대성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수술했던 무릎은 생각하지 않고 던지고 있다”며 “변화구가 잘 제구된다. 직구는 스피드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볼끝이 괜찮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연속투구를 해도 힘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선발·마무리 등 보직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가 중요하다”며 팀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화의 불펜에 불패가 다시 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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