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10회말 끝내기' LG, 한 달만에 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7.03 22: 12

극적인 동점포로 만들어진 연장전은 결국 LG에게 미소를 지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안치용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안치용은 이날 SK의 7번째 투수인 조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굿바이 안타를 뽑아냈다. 이 사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출루했던 김용의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삼진 3개 포함 앞선 4타석 무안타를 완전히 만회하는 회심의 결정타였다. 끝내기 안타는 시즌 19호이자 통산 693호. 이로써 시즌 27승(52패)째를 올린 LG는 지난 5월 31일(청주 한화전)부터 6월 2일(잠실 삼성전)까지 거둔 3연승 이후 한 달만에 첫 연승이었다. 특히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SK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SK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3승 7패로 나아졌다. 반면 SK는 시즌 23패(5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말 대구 삼성전 이후 첫 연패. 이날 경기는 9회말 투아웃에서 터진 LG 이종열의 동점 솔로아치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종열은 2-3으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 상대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해 134km짜리 초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시즌 7번째 연장전에서 2승 5패의 성적을 거뒀고 SK는 시즌 9번의 연장에서 7승 2패가 됐다.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SK였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강민은 풀카운트에서 LG 선발 봉중근의 6구째 가운데 직구(144km)를 노려쳐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 SK는 8회부터 봉중근 대신 이재영이 나오자 추가점을 뽑아 승부를 굳히는가 했다. 1사 1, 3루에서 이재원 대신 대타로 나선 김재현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1, 2루에서는 이진영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터졌다. 그러나 LG는 0-3으로 뒤진 8회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김용의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김정민의 1루 땅볼은 실책으로 연결돼 무사 1, 3루가 됐다. SK 1루수 이진영이 유격수 나주환을 향해 던진 공이 바운드되며 중견수 쪽으로 흘렀고 이 사이 김용의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은 LG는 대타 정의윤의 우중간 적시타와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2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9회 이종열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졌다. SK 선발 송은범은 이날 4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 개인 최다인 7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동점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사구 6삼진 2볼넷으로 1실점에 그쳤던 LG 선발 봉중근은 패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10회말 2사 주자2루 LG 안치용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날린 후 박경수가 뛰어나와 높이 점프하며 안기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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