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에서 꼭 이기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1회 2점을 내줘 출발이 불안했다. 득점 찬스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조성환(32)이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환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이대호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하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조성환은 "5회 삼성 포수 현재윤의 실책으로 무사 2,3루가 되었고 이대호(26)와 강민호(23) 등 후속 타자들이 든든해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발 웨스 오버뮬러(34)와 승부하며 2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았으나 볼 카운트 2-2에서 오버뮬러의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를 노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한 번 더 던질 것 같았다. 상대 투수의 실투인 것 같다".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것에 대해 "상대 수비가 느슨한 것보다 내가 3루에 진루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