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PD들은 3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에 대해 ‘언론 탄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MBC 교양국 PD들은 “7월 2일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돼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다. 결국 우리는 검찰의 수사의도와 배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현실, 타당한 이유 없이 현저히 후퇴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지난 방송은 시의적절한 때에 시사프로그램의 사회적 책무를 따른 것임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MBC 교양국 PD들은 이어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검찰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심판자가 될 수도 없고 결코 되어서도 안 된다.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는 앞으로 언론의 활동에 대해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방송에 대한 검열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 검찰은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 3사(KBS, MBC, SBS)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은 3일 MBC ‘PD수첩’에 대한 공정한 심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