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가 감정을 실어 때리더라구요" 데뷔 7년 만에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 중인 안치용(29. LG 트윈스)이 결정적인 끝내기 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용은 3일 잠실 SK전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천금같은 1타점 끝내기타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내려온 안치용은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었다. 3개의 삼진도 그냥 헛스윙이 아니라 맞아가면서 파울 타구도 나온 것이라 다음에 안타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 타석의 (박)용택이가 적시타를 쳐 주길 바랐는데 내게 기회가 왔다. 최강팀을 상대로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3일 선발로 나선 신일고 1년 후배 봉중근이 마운드에 있을 때 부진한 모습(4타수 무안타, 삼진 3개)을 보인 데 대해 안치용은 "그래서 그런지 아까 끝나고 중근이가 혼자 와서 감정을 실어 때리더라. '진작에 잘하지 그랬어'라며 장난 섞인 말투로 다가왔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3일 잠실 LG-SK전 연장 10회말 2사 주자 1,2루서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날린 LG 안치용의 뒤에서 봉중근이 업힌 후 목을 조르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