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끝내 언론 승리 ‘서우진 얼굴에서 엔딩’
OSEN 기자
발행 2008.07.03 23: 21

기자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그려낸다고 해 관심을 모았던 손예진(26), 지진희(37) 주연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최윤정 황주하 극본, 김도훈 연출)가 3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온갖 외압에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실을 쫓는 GBS 기자 태석(지진희 분)-우진(손예진 분)과 막강한 힘을 지닌 정부-영환건설간의 팽팽한 갈등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스포트라이트’는 끝내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의 승리를 그리며 끝났다. 경제특구 사업에 적극 참여했던 태석의 아버지 오성환 의원은 서해도 경제특구와 관련해 재보궐선거 직전 가진 특집 인터뷰 전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했다. 오 의원은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여러 국책 사업을 이끌어 오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내 지위를 이용했다.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 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이 자리가 정치인 오성환의 마지막 모습이 될 것이다. 재보궐선거에 참여 않고 정치계를 떠나겠다”며 간접적으로 아들에게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더불어 오 의원은 서해도 경제특구와 관련한 비리를 밝히고 이로 인해 정부측과 영환건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정계와 재계의 비리를 스스로 말하게 만든 것은 GBS 태석-우진-순철(진구)의 끈질김과 추진력, 대범함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였다. 드라마는 끝내 진실을 밝히는데 성공하고 기자의 길에 한 걸음 더 들어선 서우진의 얼굴에서 끝이 났다. 앵커 자리에 앉은 서우진은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태석을 향해 “세상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여전히 벅차고 힘들다. 돌이켜 보면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래도 끝까지 서우진 기자는 실패하지 읺았다. 서우진은 ‘왜’‘무엇을’을 묻는 기자가 되기 위해 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현장을 뛰어다닐 것이다. 어떤 실패도 두려워 않겠다. 그 이유는 세상에는 아직 숨겨진 진실이 많기 때문이다”며 눈빛을 빛냈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중간 작가 교체라는 아픔을 겪은 ‘스포트라이트’는 이렇게 햇병아리 기자가 진짜 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며 16회를 달려왔다. 다음 주 9일부터는 ‘대한민국 변호사’가 방송 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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