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장소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 선발은 '1억 2600만 달러의 사나이' 배리 지토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조 토리 감독은 "박찬호가 오는 6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4일 보도자료에는 6일 경기 선발투수가 '미정(TBD)'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박찬호와 함께 등판일정이 관심사였던 좌완 에릭 스털츠가 7일 선발로 예고돼 박찬호의 6일 등판은 확정적이다. 따라서 다저스의 샌프란시스코 주말 원정 3연전은 데릭 로우-박찬호-스털츠가 책임지게 됐다. 다저스가 전날 신예 클레이튼 커쇼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킨 데다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브래드 페니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박찬호는 다시 한 번 임시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번 경기는 최근 3경기 방어율 0.73(12⅓이닝 1실점)으로 물오른 피칭을 펼치고 있는 박찬호로선 정확히 4일 만의 등판. 지난 2일 휴스턴 원정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린 뒤 적당한 시차를 두고 마운드에 서게 됐다. 6일 경기는 무엇보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지토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연평균 18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확보한 지토는 박찬호가 텍사스 시절 받은 연봉(평균 1300만 달러)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확보한 인물. 지난해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 올해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에게 추월당했지만 한때 투수 사상 최고연봉자였다. 그러나 계약 첫해인 지난해 11승13패 방어율 4.53으로 기대에 못미쳤고, 올해에는 성적이 더욱 추락해 17경기 3승12패 방어율 5.99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상 최악의 먹튀' 명단에 빠짐없이 이름이 오른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최근 6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에 불과하다. 화력이 약한 다저스 타선이지만 3∼4점 정도는 충분히 뽑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호는 샌프란시스코와 통산 23차례(선발 21경기) 맞붙어 7승8패 방어율 5.09를 기록했다. 경기장소인 AT&T파크에서는 5경기에 나섰지만 1승3패 7.14로 부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승률 4할3푼5리(NL 서부 3위)에 그치고 있어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만하다. 상대 타자 중에선 레이 더램(상대 타율 0.316, 1홈런)과 애런 로원드(0.385)가 경계 대상이다. 한창 상승세를 탄 데다 보직 운까지 따라주고 있는 박찬호가 3경기 연속 승리와 시즌 5승, 통산 118승을 동시에 달성할지 주목된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 6이닝 투구로 통산 1800이닝을 돌파했다. 현재 박찬호의 통산 투구 이닝은 1805⅔이닝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