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장원준-정찬헌, '이번에는 이겨 보자'
OSEN 기자
발행 2008.07.04 07: 48

1달이 넘도록 승리를 얻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과 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정찬헌이 4일 사직구장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장원준은 5승 6패 방어율 3.60으로 비교적 안정된 활약을 펼치며 선발진의 구성원 다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장원준의 최근 승리는 지난 5월 23일 SK전(8이닝 6피안타 3실점 2자책)으로 꽤 오래되었다. 장원준은 6월 한 달간 4경기서 방어율 3.60에 퀄리티 스타트 2회를 기록,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돌아온 것은 3연패 뿐이었다. 장원준은 올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 타선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재도전한다. 장원준의 올시즌 LG전 성적은 1승 무패 방어율 0.71로 탁월하다.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의 조화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상대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원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페타지니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선구안과 인내심, 노림수까지 갖춘 타자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장원준이 안방서 무릎을 꿇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초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각광을 받았던 정찬헌은 최근 프로의 쓴 맛을 연달아 보면서 3승 9패 방어율 6.06으로 흔들리고 있다. 3일 현재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많은 패전 수를 기록하고 있는 정찬헌은 지난 5월 20일 삼성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후 승리의 달콤함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동안 정찬헌은 7패를 자신의 성적표에 쌓아갔다. 장원준과 달리 정찬헌은 롯데에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방어율 21.21을 기록한 정찬헌은 지난 6월 22일 잠실구장서 롯데 타선을 상대했으나 1회 카림 가르시아에 선제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2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내렸다. 신인 투수답지 않게 담력을 갖춘 정찬헌이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50여 일만의 선발승은 물거품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4년 만에 복귀한 '예비역' 조성환(3타수 2안타 1타점)은 정확한 타격으로 정찬헌을 괴롭혔다. 제구에 실패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던졌다가는 가르시아에 한 방을 내줄 가능성도 크다. 한 달 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패전만 기록했던 장원준과 정찬헌. 둘 중 누가 먼저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동시에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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