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시즌2’ 방영 전 ‘살아봅시다’ ‘후’ ‘절친노트’ 차례로 방영 SBS 전 부문 드라마가 고르게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예능국에서도 대반격에 나선다. 히든카드는 바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정규 편성에 앞서 임시로 시청자 반응을 살피는 방법을 말한다. SBS는 당초 월요일 밤 11시 시간대 6부작 파일럿으로 ‘더 스타쇼’를 편성, 뒤를 이어 ‘야심만만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심만만’ 제작이 늦춰지자 ‘더 스타쇼’를 10부로 늘리고, 28일 ‘야심만만’이 방송되기 전까지 차례로 파일럿 프로그램 3개를 편성키로 했다. ‘더 스타쇼’가 지난달 30일 종영됨에 따라 7일에는 ‘살아봅시다’가 방송되고, 다음 주인 14일에는 ‘후’가, 21일에는 ‘절친노트’가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드라마 ‘온에어’의 예능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매니저 사관학교’의 파일럿 편성도 예정돼 있다. 편성이 되지 않고 아직 논의 중인 파일럿 프로그램만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시청자 반응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는 SBS 예능국의 생각과도 맞물려 있다. SBS 한 관계자는 “먼저 파일럿으로 방영을 한 뒤 시청자들과 제작진들의 반응을 종합, 재검토를 거쳐 이들 프로그램 중에서 정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아이디어 하우머치‘는 지난 1월 한 차례 파일럿으로 방영된 뒤 시청자들의 호응이 좋아 정규 편성됐고, '진실게임’ 후속으로 방영중인 ‘인터뷰 게임’도 지난 3월 파일럿 방송된 뒤 정규 편성된 바 있다. ‘살아봅시다’는 연예인이 일반인 집에 들어가 며느리와 사위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탤런트 이영은과 가수 박현빈이 첫 회 게스트로 나선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많은 회자를 낳았다. “후발주자의 비애”라고 설명한 SBS 한 관계자는 “‘살아봅시다’는 사실 ‘우리 결혼했어요’가 MBC에서 파일럿 방영 전부터 기획이 됐던 프로그램이었다”며 “비슷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포맷의 수정을 거쳐 가문체험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는 누구에게서 사랑 고백을 받았는지를 추리해나가는 프로그램이고, ‘절친노트’는 사이가 어색하거나 멀어진 관계의 두 사람을 초대해, 화해를 도모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김구라·이광기·현영이 공동 MC를 맡았다. SBS 한 관계자는 이 같은 파일럿 편성에 대해 “새로운 프로그램의 잔치라고 비유하면 좋을 듯하다”며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신선한 포맷으로 오래갈 수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을 찾는 하나의 방향”이라고 전했다. 최근 ‘드라마 공화국’이라는 별명이 붙은 SBS가 예능에서도 부활을 꾀할 수 있을지 향후가 주목된다. yu@osen.co.kr . . . .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야심만만','아이디어 하우머치', '인터뷰게임', '더 스타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