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드라마는 끝났어도 후폭풍은 여전한 모양이다. ‘온에어’ 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온에어’ 판 예능이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상파 SBS는 내달 1일 예능 프로그램 성격에 가까운 ‘매니저 사관학교’를 파일럿 방송할 예정이다. 로드매니저들의 삶이 주된 내용이다. SBS 한 관계자는 “‘살아봅시다’ ‘후’ ‘절친노트’ 등의 파일럿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면 정규 편성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점쳤다. 케이블 채널 코미디 TV에서는 지난 6월 초 연예인 지망생을 스타로 만들기 위한 매니저의 생활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별을 쏘다’의 방영을 시작했다. 극중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매니저로의 삶을 시작하는 초보매니저 이정연(27)과 인터넷 얼짱 가수 지망생 조던(21)의 성공을 위한 피나는 훈련기를 다룬 ‘별을 쏘다’는 매니저와 연예인의 직업세계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다. 또한 경력 4년차 매니저인 성준환(27)과 연기자 지망생 문수희(24)의 ‘스타만들기’ 프로젝트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박상도 코미디TV 편성팀장은 “전문직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소재의 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연예인과 매니저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며 연예계 뒷면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net에서도 지난 6월 중순부터 7년차 중고 신인인 가수 유리의 가요계 재도전기를 다룬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방송하고 있다. 침체된 가요계에서 여자 솔로 가수가 살아남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장애물들을 비추는 리얼 다큐멘터리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모두 화려하게 조명되어진 연예인의 모습 뒤에 숨겨진 연예인과 매니저들의 노력과 땀들을 보여준다. 단순한 매니저와 스타와의 관계가 아닌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질주하는 그들의 관계가 프로그램을 리얼하게 비추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셈이다. yu@osen.co.kr SBS 드라마 '온에어'(위)와 코미디TV '별을 쏘다'.
